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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빠졌던 지난날

영화 레옹의 화분, 아글라오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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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니즈 에버그린

아글라오네마의 영명은 Chinese evergreen으로 아글라오네마가 유럽과 미국으로 번지기 전에 중국 사람들이 아글라오네마 모테스튬을 수백년 동안 재배해왔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고 요즘은 이 영명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웅동주의 다년초로 줄기가 거의 직립하지 않는 포복성인 것과 줄기가 직립해 키가 3미터로 자라는 것으로 구별되고 내음성이 강하고 고온다습을 좋아하는 식물로 내한성은 약한 편 입니다. 원산지에서 매우 크게 자라는데 특히 울창한 밀림 속에서는 더 크게 생장하고 주로 평지에서 자라지만 어떤 종은 산지의 경사지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원산지에서 늪이나 해변에 접한 산지 아래의 습지에서 잘 자라는데 이런 이유로 높은 습도와 물기를 좋아하고 추위에 견디는 힘이 약한 식물입니다. 다양한 변이가 생기면서 숲속의 아주 약한 광 뿐만아니라 거의 직사광선에 이르는 광에서도 자랄 수 있는 것들도 있다고 합니다. 직립성인 것은 삽목이 잘 되고 물에 담가 두어도 발근이 되고 모주의 줄기에서 싹이 나오지만 지하에서도 흡지가 나와 키우기가 까다롭지 않고 낮은 실내의 광도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로 꾸준히 인기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름

아글라오네마는 열대 아시아에 약 5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수많은 교잡종과 품종들이 나와 있는데, 같은 품종이거나 비슷한 품종이라도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부르기 때문에 한 지역에서 같은 품종이라도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종이나 품종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신 품종이 회사나 개인의 노력으로 생기고 있으며, 변이를 선발하거나 야생종을 개발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 번의 교배를 통해서도 다른 특징을 가진 품종들이 생기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생산된 교잡종도 비슷한 모양이나 이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생산되는 대표적인 몇가지 품종들은 실버퀸, 에베랄드 뷰티, 브레비스파텀, 코뮤타텀, 슈도브렉테아텀, 트리칼라, 코스타툼 임마큐라튬, 크리스펌, 마란티포리움, 모데스툼, 쿠르티시이, 픽텀, 패럿정글, 실버 킹 등이 있습니다.

 

수많은 품종

실버퀸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생산되고 있는 품종으로 1960년대에 만들어져 보급되었습니다. 실버퀸 품종의 잎은 회녹색 바탕에 흰색과 은색의 얼룩 무늬가 있고 저온에 민감하고 잘 부러지지만 눈이 잘 터져서 흡지가 잘 생기는 편입니다. 

에메랄드 뷰티는 아글라오네마 마리아 품종의 다른 이름으로 필리핀의 팔라완 섬의 자생지에서 수집되어 선발되었습니다. 실버퀸보다 더 콤팩트하고 어두운 색을 띠는데 짙은 녹색 잎에 은녹색의 줄무늬와 반점이 뚜렸하게 보이고 느리게 자라며 키가 작고 아담한 것이 특징입니다.

아글라오네마 브레비스파텀은 태국이 원산지이며 포복성으로 잎의 길이 15센치, 폭 7~8센치로 잎자루는 짧고 분지되며 잎에 반점이 없고 중앙의 잎맥만 흰색인 소형종입니다.

아글라오네마 코뮤타텀은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동부가 원산지로 직립성이며 잎의 길이 15센치, 폭 6센치정도로 키는 50~60센치로 자라는 식물입니다. 

아글라오네마 슈도브렉테아텀은 색채가 풍부하고 비교적 강건한 품종이고 아글라오네마 트리칼라는 코뮤타텀 종의 원예 품종으로 직립성이고 잎자루는 연분홍색을 띠고 있는 소형종 입니다. 

아글라오네마 모데스툼은 중국 남부 및 태국 북부가 원산지이며 직립성 종으로 원산지에서는 1미터가량 자라는 식물입니다.

아글라오네마 픽텀은 수마트라가 원산지로 직립성의 소형종, 아글라오네마 실버 킹은 직립성이며 흡지가 잘 나와 총생되는 우량종입니다. 

 

공기정화와 빛 

일반적으로 잎에 무늬가 있는 식물은 그 무늬를 유지하기 위해서 빛이 많이 필요한데 아글라오네마 실버퀸은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공기 중의 독성 물질들이 증가할 수록 그 물질들을 제거하는 능력이 더 증가하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빛이 잘 들지 않는 장소에서도 잘 자라며,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방에 두면 좋은 식물입니다. 하지만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열매는 독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빛이 너무 강하면 잎은 약간 직립성이 되고 색이 흐려지며 잎 끝에 황갈색 무늬가 생길 수 있고, 빛이 너무 약하면 외형상 색깔은 좋아 보이지만 생육은 매우 더디게 됩니다.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열대식물로 생육 적온은 23~25도, 겨울은 최저 10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아글라오네마는 배합토 비율이 까다로운 편인데 다양한 재료를 배합하여 일정 수준의 통기성과 수분 유지력이 있도록 해야합니다. 아글라오네마의 뿌리는 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불투명한 흰색 화분보다 녹색이나 흑색 화분 속에서 더 잘 자라고 백색 화분에 재배하면 배지 가운데 부분으로 뿌리가 파고들 수 있다고 합니다. 아글라오네마는 해충에 의한 피해는 적은 편인데 잎과 뿌리에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고 그 외 진딧물이나 응애, 총채벌레를 주의해야합니다. 목이 구부러지는 현상은 매우 흔한 장애인데 실버퀸 품종에서 특히 많이 생기며 다른 품종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현상인데 이것은 너무 빨리 자랄 때 잎 끝이 펼쳐지지 않아서 굽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실내에서의 관리

아글라오네마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실내에서 잘 유지되는 인기 식물이고 최소 1,000Lux가 되어야 품질이 잘 유지되며 온도는 21~24도가 좋습니다. 대부분 품종은 16도 이하에서도 잘 견디는데 실버퀸 품종은 16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물을 주지 않아서 지나치게 건조하게 되면 오래된 잎은 밝은 노란색으로 딱딱하게 굳어져 갈변하게 됩니다. 실내에서도 계속 자라기 때문에 적당한 실내 광 조건에 자리하고 3개월에 한 번 비료를 주며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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